제대로 된 자세로 원투를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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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체육관으로 예를 한번 들어보자.
복싱에서 상식 중 상식은 바로 '콩콩이 스텝'이다.
이 '콩콩이 스텝'이 무엇이냐면, 말그대로 '콩콩콩' 하면서, 앞, 뒤로 번쩍 번쩍 뛰면서 스텝을 밟는 복싱의 기본 자세다.
당신이 복싱을 배워보고 싶고, 그래서 대한민국 어느 체육관에 가든,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바로 이놈에 '콩콩이 스텝'인데, 정 궁금하면 검색해서 보시라.
태권도 처럼 콩콩콩 뛰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홍수환 복싱관장님 피셜,
콩콩이 스텝으로 복싱을 하는 건 우리나라 제외 전무하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멕시코 같은 복싱이 잘 되어 있는 나라를 가보면, 초보자는 '콩콩이 스텝'이 아닌, 전진하는 스텝으로 복싱을 배운다고 하며, 콩콩이 스텝은 몸의 밸런스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단히 비효율적인, 옳지 않은 자세라고 한다.
그렇다.
대한민국 복싱 GOAT이자, 대표격인 홍수환 챔피언 정도가 아니면, 대한민국 복싱계에 일반화된 이런 상식 수준에의 문제를 누가 감히 지적할 수 있고, 지적할 자격이 있을까?
그리고,
복싱에서 사용하는 주먹 쥐는 방식과 글로브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심각한 부상과 타격을 입힌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주먹을 쥘 때, 복싱 글로브 특성상 검지에 엄지를 구부려 붙여야 하는데 이러면 힘이 잘 안실려서, KO가 나오기 힘들단다.
그리고 글로브도, UFC 글로브처럼 차라리 좀 더 얇다면, 그만큼 또 KO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왜냐하면, 한번에 KO를 시킨다면, 애초에 10대 맞을거 3대 맞고 끝날 수 있는데, 구조상 KO를 당할 일이 없으니 그만큼 더 많은 펀치를 맞고, 이는 부상의 위험도와 펀치 드렁크의 위험도만 더 키운다는 것이다.
나는 그에 이런, 진심이 묻어나는 대가의 혜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었다.
아마추어, 올림픽에서나 볼 법한 콩콩이 스텝이나 혹은 이제 그마저도 잘 사용하지 않는 낡고 올드한, 실제로 효용이 없는(직접 콩콩콩 뛰면서 원투를 내질러보고 전진 스텝을 밟으면서 원투를 해보면 확실히 그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 다르다) 콩콩이 스텝을 배우고, 선수들에게 부상과 피해만 더 끼치는 복싱 글러브와 주먹 쥐는 형태까지, 대한민국이 점점 복싱과 여러 투기 종목에서 밀려나는 이유가 이런 디테일에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비단 이게 대한민국 복싱만에 인식 문제일까?
나는 단언컨대 이는,
복싱 뿐만이 아니라,
어느 업계든 대한민국 전반에 뿌리 깊은 인지적 문제라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사실 상식이 아닐 확률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를 깨치고, 교정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어려운 일을 하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으니. 이에 따라 대한민국이 점점 기울어져가는 것도, 당연할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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